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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픈마켓 신화'로 불리는 구영배 대표의 큐텐그룹이 심각한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위기에 처했습니다.
계열사인 위메프와 티몬이 입점 업체들에 대한 정산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큐텐그룹 전체가 연쇄 부도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오늘은 티몬과 위메프의 부도 위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큐텐그룹의 성장과 위기의 시작
구영배 대표는 2009년 G마켓을 이베이에 매각한 후, 2010년에 싱가포르에서 큐텐을 창업하며 e커머스 사업에 재도전했습니다.
2012년에는 큐텐 사이트를 통해 본격적으로 e커머스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매각 당시 이베이는 구 대표에게 최대 10년 동안 한국 시장에서 동종 업종으로 경쟁할 수 없다는 '겸업 금지' 조항을 요구했습니다.
이 조항이 풀리자마자 2022년 9월 티몬 인수를 시작으로, 구 대표는 한국 e커머스 업계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후 2023년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 2024년 위시와 AK몰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몸집을 불렸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무리한 인수는 큐텐그룹의 재무 상태를 악화시켰습니다.
특히 큐익스프레스를 나스닥에 상장시키기 위해 이러한 인수합병을 추진했지만, 이는 오히려 그룹의 유동성 위기를 초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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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와 티몬의 재무 상태 악화
위메프의 지난해 매출은 13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500억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자본총계는 -2398억 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습니다.
티몬 역시 2022년 기준 자본총계가 -6386억 원에 달하며,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올해 4월 제출 마감인 지난해 감사보고서는 아직 제출되지 않았습니다.
위메프와 티몬은 현금 부족으로 인해 입점 업체들에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셀러들에게 지급해야 할 대금을 쇼핑몰 인수 대금으로 사용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급기야 티몬은 선결제 상품권을 저렴하게 판매하며, 고객으로부터 받은 돈을 셀러 대금 지급에 활용하는 등 무리수를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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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 지연과 '셀러런' 현상
정산금을 제때 받지 못하는 판매자들이 늘어나면서 '셀러런'(판매자 이탈)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상품권 업체들은 물론 주요 유통업체들도 잇따라 이탈하고 있습니다. 큐텐그룹의 연쇄 부도설까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큐텐그룹이 법원에 파산 신청을 하게 되면, 법원이 선임한 파산관재인이 남은 자산 등을 조사한 뒤 이를 처분하여 채권자들에게 배분하는 과정을 밟게 될 전망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구 대표의 무리한 외연 확장이 독이 되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큐익스프레스 상장에만 몰두한 나머지 계열사의 재무 상태 개선은 뒷전으로 미뤄졌다는 지적입니다.
정부와 업계의 반응
정부 역시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소비자와 판매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 당국이 신속히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가 보름 넘게 이어지자, 해당 플랫폼 내 상품 및 서비스 판매자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게다가 티몬과 위메프의 결제를 대행하던 업체들도 이들과의 거래를 중단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항공권, 숙박권 등 구매 상품을 취소하더라도 환불을 받지 못하는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의 지난달 이용자 수는 869만 명에 달하며, 두 업체의 합산 월간 거래액은 1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업계에서는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우리 경제 전반에 파장이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큐텐그룹의 대응과 전망
큐텐그룹은 고객의 결제 자금을 제3의 금융기관에 예치하는 안전결제 방식의 정산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큐텐 관계자는 "회사로서는 자금 흐름을 만드는 한편으로 새로운 거래를 일으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가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큐텐그룹이 현재 처한 유동성 위기는 단기적인 조치만으로 해결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경제적 영향과 전망
티몬과 위메프의 부도 위기는 큐텐그룹의 무리한 인수합병과 자본잠식으로 인해 발생한 결과입니다. 이로 인해 입점 업체와 소비자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으며, 정부와 업계의 긴급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불안해진 판매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큐텐그룹의 자금 흐름은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큐텐이 겪고 있는 유동성 위기가 최악의 경우 부도 사태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말도 나옵니다.
정부도 파장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 당국이 신속히 대응 방안을 마련 중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소비자와 판매자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무리
티몬과 위메프의 부도 위기는 큐텐그룹의 무리한 인수합병과 자본잠식으로 인해 발생한 결과입니다.
이로 인해 입점 업체와 소비자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으며, 정부와 업계의 긴급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앞으로 큐텐그룹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그리고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